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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Cooking

크로크무슈 만들기. 주말 간단한 브런치로 만들어 먹어보자.

by money namoo 2021.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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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크로크무슈?

-다소 생소한 이름의 샌드위치라고 생각을 하지만 필자는 파x바게트에서 한번씩 보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뭔가 어렵게만 느껴지지만 아주 간단하다. 프랑스방법으로 만든 샌드위치고 빵과 빵 사이에 베샤멜 소스를 발라 햄, 치즈를 넣고 오븐에서 구워만든다.

프랑스어로 보면 이름이 독특한데 'croque monsieur'라고 쓰고 앞의 단어 'croque'는 바삭한, 'monsieur'는 아저씨라는 뜻을 가진 단어이다. 바삭한 아저씨라, 무언가 투박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이 음식은 광산에서 일하던 광부들에게서 유래했는데, 일하는 동안 차갑게 식어버린 샌드위치를 난로위에 얹어 따뜻하게 데워먹는데서 시작됐다고 한다. 한끼 식사의 개념보다는 바쁜 시간 끼니를 때울때 먹는다고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래도 생소한 이름이라 그런지 프랑스 가정식을 하는 레스토랑의 메뉴에서 한번씩 본 것 같기도 하다. 늘어진 주말. 간단히 만들어 먹어보자. 근데 막상 보니 베샤멜 소스라는 친구가 있어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아보이지만, 또 그리 만들기 어려운 소스도 아니니 차근차근 따라해보자.

2. 재료

-베사멜소스 (밀가루, 버터, 우유)

-식빵 3장

-슬라이스 햄 

-슬라이스 치즈 

-피자 치즈

 

모두 시중 파는 것 아무거나 기준입니다. 우리는 주말 아침 느지막히 일어나 간단히 만들어 배 채울 거리를 찾는 상태니깐!

3. 만드는 방법

1. 베샤멜소스

-팬에 버터 35g을 넣고 약불로 잘 녹여준다. 

-버터가 녹으면 35g의 밀가루를 넣고 잘 볶아준다. (이를 루 roux라고 부른다.)

-약불에서 골고루 익힌다는 느낌으로 색이 나지 않게 볶아준다.

-어느정도 볶아지면 우유 500ml를 조금씩 나누어 부어준다.

-우유를 조금씩 넣을 때마다 덩어리가 잘 풀어진 것을 확인한 뒤 넣어준다.

-소금, 후추로 간을 한다. 원래는 넛맥파우더가 들어가지만 있으면 넣고 없으면 말고.

 

2. 식빵에다 1의 베샤멜소스를 발라주고 그 위에 슬라이스 치즈, 슬라이스 햄을 각 한장씩 올린다. 

3. 그 위에 2의 방법을 한번 더 반복해준다.

4. 마지막 식빵 한장을 얹고 베샤멜소스를 바른 뒤 피자치즈를 한층 얹어준다.

5. 180도로 오븐을 예열하고 10분정도 노릇노릇하게 치즈가 익을 수 있도록 굽는다.

6. 쇼파에 맥주 한캔을 챙겨 늘어진다.

7.  맥주를 한모금 마시고 샌드위치를 한입 크게 베어문다.

8. 시원하니 다시 낮잠 잔다. 우와 완벽하다.

 

원래는 그냥 빵 두장으로 하는데, 우린 느낌아니깐! 배고프니깐!

4. 관련 요리

-크로크 마담 (저리 만들고 달걀 프라이 얹어 마무리하면 끝)

-크로크 프로방살 (사이에 햄, 치즈랑 토마토만 추가해주면 끝)

-크로크 볼로네제 (볼로네제 소스를 같이 넣으면 된다. 음 라자냐랑 비슷한 느낌일것 같다. 다음에 라자냐 만드는 방법도 포스팅 하겠다.)

-크로크 하와이안 (파인애플 넣으면 끝)

-크로크 세뇨르 (토마토 살사를 만들어 넣어주면 끝)

 

재료하나 더 넣고 뺀다고 이리 이름이 바뀐다니, 잔치국수, 칼국수, 비빔국수 이런 느낌인가 보다. 크로크 마담(마담은 아주머니,아줌마라는 뜻의 프랑스어라고 한다.)같은 경우는 크로크무슈를 제대로? 취급하는 카페, 레스토랑에선 대부분 함께 판매를 하고 있으니 당황하지말고 시켜보자. 그냥 계란후라이 하나 더 올라가고 말고의 차이니깐 말이다. 

5. 개인적인 생각

-필자는 프랑스를 가보지 못했지만 그냥 막연히 상상은 해봤다. 프랑스 라기올 지방을 너무나 가고 싶어했는데, 그곳에서 느지막히 일어나 세수를 하고 찹찹한 공기를 마시면서 동네 오래된 카페로 향해서는 커피한잔과 크로크무슈먹는 내 모습. 요즘같은 시기에 코로나 펜데믹 덕분에 우리의 생활반경은 너무나 줄어들었다. 어떤 음식 만드는 포스팅을 할까 고민하다가 크로크무슈를 고른 이유도 이 포스팅을 읽는 분들도 잠시나마 프랑스를 상상해보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썼다. 만드는 방법이 크게 어렵지 않기 때문에 한번즈음 시도해 먹어볼만한 음식이다. 오븐이라는 복병이 있지만 오븐이 없다면 에어프라이기에 조리해도 문제 없다. 이마저도 없다면 빵, 햄만 따로 구워 나머지 따뜻할 때 소스와 치즈를 사이사이 넣어 꾹 눌러 먹으면 된다.  정답은 없다. 그냥 이 간단한 요리가 행복한 주말 오전의 한 부분에 자리하면 그걸로 만족한다. 모두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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