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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에서 셰프로 첫 면접 본 날 — 사실 첫 면접은 한국에서 봤어요 사실 제 진짜 첫 면접은 호주가 아니라 한국에서 봤어요. 좀 웃긴 얘기죠. 멜버른 면접 이야기를 하겠다고 해놓고 한국 얘기부터 꺼내는 게 말이에요. 그런데 이 순서를 빼놓으면 제가 왜 지금 여기서 이러고 있는지 설명이 안 되더라고요.한국에서 본 첫 면접, 대표님이 한국에 오셨어요한 한인식당 대표님이 한국에 출장차 오셨을 때였어요. 마침 저를 잠깐 만나 면접을 보게 되셨죠. 조건이 정말 파격적이었어요. 취업비자부터 영주권까지 빠르게 지원해주신다는 제안이었거든요. 지금 호주 이민을 준비해보신 분들은 아실 거예요. 이런 제안이 얼마나 귀한 건지. 그런데 대표님이 하신 말씀이 오래 기억에 남았어요. "당연히 잘 하리라 믿어요. 그런데 본인이 우리 회사랑 맞는지, 그건 스스로 판단해보는 것도 필요하지 않겠어요?".. -
멜버른 도착 첫날 밤, 우리가 제일 먼저 찾은 곳은 한식당이었어요 호주에 도착한 첫날 밤이었어요. 짐도 제대로 못 풀고, 몸은 비행기에서 내린 그대로 무거웠는데, 아내랑 제일 먼저 발걸음을 옮긴 곳이 한식당이었답니다. 지금 생각하면 좀 웃긴 일이죠. 호주까지 왔는데, 한국을 떠나온 지 하루도 채 안 됐는데, 우리가 찾은 게 한식당이라니. 한국인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멜버른에도 작은 한인타운이 있었어요멜버른엔 한인타운 같은 작은 골목이 있어요.주소는 Healeys Ln, Melbourne VIC 3000 지금이야 많이 사라지고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도 했지만, 우리가 도착했던 그 당시엔 그 골목이 거의 한국 식당들로 채워져 있었던 것 같아요. 임시 숙소에 짐을 대충 풀어놓고, 저녁이 되니 배는 고픈데 몸은 또 피곤하고. 그런 애매한 상태로 도착한 곳이 바로 '장군'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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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사계절, 3년 살아도 안 익숙한 멜버른 날씨 3년을 조금 넘게 살면서 한 해의 계절을 다 겪어봤는데, 여전히 익숙하지가 않다. 멜버른 날씨 하면 다들 하는 말이 있다. 하루에 사계절을 다 만날 수 있다는 거. 처음엔 그냥 우스갯소리인 줄 알았는데, 살아보니 진짜다.여름은 습하지 않지만, 미친 듯이 더운 며칠이 있다멜버른의 여름은 한국이랑 비교하면 습하지 않다.근데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이마저도 요즘은 습하게 느껴질 때가 종종 있다. 처음 왔을 땐 "우와 진짜 안 습하다" 했는데, 이젠 조금만 끈적해도 아 오늘 습하네 소리가 나온다. 웃긴 일이다. 여름엔 일주일 정도 미친 듯이 더울 때가 있다. 40도를 넘는 그 며칠. 그땐 정말 숨이 턱턱 막힌다. 문 열고 밖에 나가는 순간 열기가 확 덮치는 느낌. 근데 또 습하지 않아서 그래도 살 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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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한마디 못하는 아내와, 결혼 13일 만에 호주로 떠난 이유 지금 아내가 된 유진이를 만나 결혼을 약속하고, 앞날의 계획을 하나씩 이야기하던 때였다.유진이는 이종사촌 언니들이 해외에 살고 계셔서 막연한 동경 같은 게 있었다고 했다. 한 분은 미국, 한 분은 캐나다. 나야 20대 때 해외 생활 경험이 많아서 크게 걱정이 없었지만, 유진이는 해외 경험이 하나도 없었다. 더군다나 국내에서 자취를 해본 적도 없었다.그러니까 우리 둘의 출발선은 꽤 달랐던 셈이다.요리를 그만두려 했던 마음이건 좀 조심스러운 이야기다. 어디까지나 내 의견이니까, 이게 답이다 아니다 하는 게 아니라는 걸 꼭 알아줬으면 한다. 사실 어떤 직업이든 언어가 되고, 그 나라에서 살 수 있는 자격(영주권)만 뒷받침이 된다면, 지금 한국에서 받는 대우나 근무 환경보다 특정 국가에서 사는 게 더 나은 경우..
- 멜버른에서 셰프로 첫 면접 본 날 — 사실 첫 면접은 한국에서 봤어요 사실 제 진짜 첫 면접은 호주가 아니라 한국에서 봤어요. 좀 웃긴 얘기죠. 멜버른 면접 이야기를 하겠다고 해놓고 한국 얘기부터 꺼내는 게 말이에요. 그런데 이 순서를 빼놓으면 제가 왜 지금 여기서 이러고 있는지 설명이 안 되더라고요.한국에서 본 첫 면접, 대표님이 한국에 오셨어요한 한인식당 대표님이 한국에 출장차 오셨을 때였어요. 마침 저를 잠깐 만나 면접을 보게 되셨죠. 조건이 정말 파격적이었어요. 취업비자부터 영주권까지 빠르게 지원해주신다는 제안이었거든요. 지금 호주 이민을 준비해보신 분들은 아실 거예요. 이런 제안이 얼마나 귀한 건지. 그런데 대표님이 하신 말씀이 오래 기억에 남았어요. "당연히 잘 하리라 믿어요. 그런데 본인이 우리 회사랑 맞는지, 그건 스스로 판단해보는 것도 필요하지 않겠어요?".. 2026.07.03
- 멜버른 도착 첫날 밤, 우리가 제일 먼저 찾은 곳은 한식당이었어요 호주에 도착한 첫날 밤이었어요. 짐도 제대로 못 풀고, 몸은 비행기에서 내린 그대로 무거웠는데, 아내랑 제일 먼저 발걸음을 옮긴 곳이 한식당이었답니다. 지금 생각하면 좀 웃긴 일이죠. 호주까지 왔는데, 한국을 떠나온 지 하루도 채 안 됐는데, 우리가 찾은 게 한식당이라니. 한국인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멜버른에도 작은 한인타운이 있었어요멜버른엔 한인타운 같은 작은 골목이 있어요.주소는 Healeys Ln, Melbourne VIC 3000 지금이야 많이 사라지고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도 했지만, 우리가 도착했던 그 당시엔 그 골목이 거의 한국 식당들로 채워져 있었던 것 같아요. 임시 숙소에 짐을 대충 풀어놓고, 저녁이 되니 배는 고픈데 몸은 또 피곤하고. 그런 애매한 상태로 도착한 곳이 바로 '장군'이라는.. 2026.07.03
- 하루에 사계절, 3년 살아도 안 익숙한 멜버른 날씨 3년을 조금 넘게 살면서 한 해의 계절을 다 겪어봤는데, 여전히 익숙하지가 않다. 멜버른 날씨 하면 다들 하는 말이 있다. 하루에 사계절을 다 만날 수 있다는 거. 처음엔 그냥 우스갯소리인 줄 알았는데, 살아보니 진짜다.여름은 습하지 않지만, 미친 듯이 더운 며칠이 있다멜버른의 여름은 한국이랑 비교하면 습하지 않다.근데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이마저도 요즘은 습하게 느껴질 때가 종종 있다. 처음 왔을 땐 "우와 진짜 안 습하다" 했는데, 이젠 조금만 끈적해도 아 오늘 습하네 소리가 나온다. 웃긴 일이다. 여름엔 일주일 정도 미친 듯이 더울 때가 있다. 40도를 넘는 그 며칠. 그땐 정말 숨이 턱턱 막힌다. 문 열고 밖에 나가는 순간 열기가 확 덮치는 느낌. 근데 또 습하지 않아서 그래도 살 만하다. .. 2026.07.02
- 영어 한마디 못하는 아내와, 결혼 13일 만에 호주로 떠난 이유 지금 아내가 된 유진이를 만나 결혼을 약속하고, 앞날의 계획을 하나씩 이야기하던 때였다.유진이는 이종사촌 언니들이 해외에 살고 계셔서 막연한 동경 같은 게 있었다고 했다. 한 분은 미국, 한 분은 캐나다. 나야 20대 때 해외 생활 경험이 많아서 크게 걱정이 없었지만, 유진이는 해외 경험이 하나도 없었다. 더군다나 국내에서 자취를 해본 적도 없었다.그러니까 우리 둘의 출발선은 꽤 달랐던 셈이다.요리를 그만두려 했던 마음이건 좀 조심스러운 이야기다. 어디까지나 내 의견이니까, 이게 답이다 아니다 하는 게 아니라는 걸 꼭 알아줬으면 한다. 사실 어떤 직업이든 언어가 되고, 그 나라에서 살 수 있는 자격(영주권)만 뒷받침이 된다면, 지금 한국에서 받는 대우나 근무 환경보다 특정 국가에서 사는 게 더 나은 경우.. 2026.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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