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비프 만들기. 주말엔 콘비프를 이용해 샌드위치를 만들어 보자!

1. 콘비프?

-또 생소한 요리를 가지고 왔다. 이 콘비프는 간단히 말해 차돌양지부위를 염장한 뒤 조리해 먹는 아일랜드에서 시작된 요리이다. 'Corned'라는 단어는 옥수수가 아니라 소금에 절여진 이란 뜻으로 해석이 된다. 다만 염장할때 굵고 큰 소금 알갱이를 지칭하기도 한다. 이 요리는 아일랜드의 가정식이며 'Saint Patric's day'에 꼭 먹는 전통이 있다. 보통은 양배추, 감자를 넣고 삶아 그 국물과 함께 원재료의 맛을 즐긴다. 고기를 염장해 조리했기에 간간한 소고기의 맛 또한 좋다. 하지만 이 콘비프의 역사를 살펴보면 아일랜드 이야기가 있다. 예전 아일랜드가 영국의 식민지던 시절, 영국은 아일랜드에서 콘비프를 대량 생산하고 있었다. 이때 넓고 쓸만한 토지들을 모두 소를 기르기위한 방목지로 사용했고 이 결과 영국은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콘비프(콘드비프)를 난 13년도 미국에서 생 패트릭데이 (Saint Patric's day)때 먹어본 기억이 얼핏난다. 비는 추적추적오고 지난날의 사진첩을 살펴보다가 발견해 이 요리를 소개하고 함께 만들어보는것도 좋을 것 같아 포스팅을 시작했다. 사실 이걸 만드는데 조리시간보단 염지 시간이 길어 만들어보기 쉽지 않은 요리다. 만들기 쉽지 않은 이유가 염지시간이 길다는 점 뿐이니깐 다음 주말을 위해 정육점에 가보자. 오늘 염지를 시작해 다음주말 조금은 쌀쌀해진 날 콘비프를 만들어 국물과 함께 먹으면 따뜻한 주말이 될것이다. 

2. 재료

-차돌양지 2kg

-굵은 소금 1컵

-설탕 1/3컵

-피클링스파이스 1t

-마늘 8알

-생각 2알

-통후추 1T

-물 3L

3. 만드는 방법

1. 차돌 양지를 제외하고 모든 재료를 섞어 한소끔 끓여준다. 이때 마늘, 생강은 칼등으로 빻아서 함께 끓인다. 

2. 1의 염지액을 차갑게 식힌다.

3. 차돌양지를 깨끗하게 다듬어 준다. 이때 비계를 완전히 제거할 필요는 없고 두꺼운 지방층들만 다듬어 제거한다.

4. 지퍼백에 2의 염지액과 잘 다듬어진 차돌양지를 넣고 최대한 공기를 빼준다.

5. 냉장고에서 5일 보관한다. 이때 하루에 한번씩 뒤짚어주며 골고루 섞일수있게 간단히 마사지 해준다.

6. 5일이 지나 염지가 끝나면 흐르는 물에 차돌양지를 잘 씻어준다.

7. 염지된 고기에 물4L, 향신료(피클링스파이스1t, 월계수잎 1ea)를 넣고 3시간정도 삶아준다. 한번 끓으면 불을 낮춰 삶는다. (보글보글)

 

-조리가 끝나면 고기를 건져내고 양배추, 감자, 당근을 넣고 한소끔 끓여준다.

-고기를 얇게 슬라이스 하고 잘 삶아진 양배추, 감자, 당근을 함께 담아 육수를 자작하게 뿌려준다.

-홀그레인 머스타드를 곁들어 먹으면 한층 더 맛나게 먹을 수 있다.

4. 활용 요리

<corned beef hash> 콘비프, 양파, 감자, 버터, 소금, 후추, 파슬리

-콘비프, 양파, 감자(삶아 익힌것)를 작은 다이스모양으로 썬다. 

-팬에 버터를 두르고 모든 재료를 넣고 노릇하게 볶아준다.

-소금, 후추로 간을 한 뒤 마지막에 다진 파슬리를 넣어 마무리 한다.

 

<corned beef sandwich> 호밀식빵, 스위스치즈, 마요네즈, 케찹, 피클, 콘비프

-팬에 버터를 두르고 호밀 식빵을 노릇하게 잘 구워준다.

-잘 구워진 식빵에 마요네즈 케찹을 얇게 잘 발라주고 콘비프, 치즈, 피클을 얹어 빵을 덮어준다.

-오븐에서 치즈가 녹을 때까지 조리해준다. 혹은 빠니니 그릴에 조리한다. 없다면 그냥 팬에서 꾹꾹 눌러가며 치즈를 녹여 완성한다.

 

5. 개인적인 생각

-요즘은 인터넷에 검색을 하면 통조림으로 판매를 하고있다. 그 가격도 저렴하다. 하지만 통조림보단 직접 만들어 먹는게 더 맛있다. 물로 내가 요리에 소질이 없어 사먹는게 최고다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 요리는 쉽다. 그냥 염지하고 삶으면 끝이다. 두려워말고 도전해 가족들에게, 친구들에게 멋짐을 선사해보자. 염지만해서 준비한다면 캠핑장에서도 하기 쉽고 또 아니면 다 조리를 한 뒤 캠핑장에서 다시 데워 먹기만 해도 좋을 것 같다. 앞서 언급했듯이 2013년도, 거의 10년전에 미국에 처음 넘어가 저녁식사에 일하던 도중 저녁 식사로 나왔던 기억이 난다. 그날도 포스팅을 하고 있는 오늘처럼 비가왔다. 쌀쌀함이 채 가시지 않은 봄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따뜻한 국물이 속을 잘 달래줬고 고기, 감자도 참 부드러웠던 식감으로 기억한다. 계절은 다르지만 비도 오고 시원해지니 더 생각이 나는 것 같다. 몽글몽글하다.

 

2013년 먹었던 콘비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