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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Cooking

집에서 비프 웰링턴 만들기. 영국 대표 요리 포스팅 후기

by money namoo 2021.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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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프 웰링턴?

-비프는 beef라 소고긴건 알겠는데 웰링턴은 또 뭘까? 그냥 소고기 요리 중 하나 정도로 추측해 볼 수 있겠다. 물론 그 역시도 맞는 말! 비프웰링턴은 주로 소고기 안심을 푸아그라, 뒥셀(버섯 페이스트)를 두툼하게 감싸준다. 그리고나서 페이스트리 반죽을 겉에 잘 감싸 오븐에 구운 영국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이다. 어느 요리나 그렇듯 영국을 대표까지하는 요리인 비프 웰링턴의 이야기는 무수히 많다. 하지만 전해지는 이야기중 두이야기에 가장 힘이 쏠린다.

 

 첫번째 이야기는 아서 웨즐리라는 웰링턴 공작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프랑스 나폴레옹을 한 전투(워털루)에서 격파하고 큰 공을 세웠는데 이때 공작 작위를 받았다. 그리고 그를 축하하기 위해 만들어진 요리가 이 요리라고 한다. 웃긴건 본인 당사자는 이 요리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은 반면 주변 다른 사람들이 더 집중하고 관심을 가졌다고 전해진다.

 두번째 이야기는 완성된 요리 모양이 웰링턴부츠랑 비슷하게 닮아 붙혀진 이름이란 이야기다. 이 부츠는 맛나게 익은 소고기의 색과 비슷해 보인다. 근데 웃기는건 이 부츠 이름도 위에서 언급한 전투에서 공을세운 군인 웰즐리의 작위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어느 이야기가 진실인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이 요리는 웰링턴 공작과 함께 시작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만드는 방법이 크게 어렵지 않으나 오븐이 있어야 만드는 요리라 오븐이 없는 가정집에선 쉽지 않은 요리다. 하지만 차근차근 조리법을 읽어 보다가 인터넷에서 오븐을 검색하는 날 발견할지도 모르겠다. 보통 고급 레스토랑에 나오는 음식이니 작은 오븐을 사 내가 집구석 해드쉐프가 되어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 될 것 같다.

2. 재료

-소안심 (1kg) 

-양송이 500g

-페이스트리 1장

-양파

-프로슈토 

-디죵머스타드 소스

-계란 노른자

-마늘

3. 만드는 방법

<뒥셀 duxelles 만들기>

1. 양송이를 블랜더에 넣고 갈아주다. 너무 곱기보단 작은 알갱이 정도의 크기로 다진다는 느낌으로 작업한다.

2. 양파 반개 (스몰다이스), 마늘2개를 다져 기름을 둘러 함께 볶다가 1의 양송이를 넣고 볶아 수분을 날려준다.

3. 소금으로 간을 하고 페이스트의 농도가 날때까지 잘 볶아준다. (소 안심이 두껍기 때문에 간이 조금 쎄게 한다)

4. 넓게 펼처 잘 식혀준다.

 

<비프 웰링턴 만들기>

1. 소안심을 깔끔하게 손질해준다. (실버스킨, 큰 지방 제거)

2. 손질한 고기에 소금, 후추로 간을 한다. 이때 소금 간을 강하게 한다 (소안심이 두꺼워 속의 고기는 간이 안되어 있기 때문이다.)

3. 2의 고기를 센불에서 돌려가며 전체적으로  겉만 시어링 해준다.

4. 시어링한 안심을 살짝 식힌다음 준비해둔 디종 머스타드를 전체적으로 발라준다.

5. 프로슈토를 넓게 조금씩 겹처 깔아준다. 그 위에 위에서 준비한 머쉬룸 뒥셀을 5mm정도 두께로 펼처 발라준다.

5. 4의 고기를 가운데 얹어 안심이 모두 덮히도록 둥글게 잘 감싸고 랩으로 딴딴하게 말아준다. 냉장고에 넣어 잠시 식혀 굳혀준다.

6. 페이스트리반죽을 깔고 그 위에 4의 준비한 내용물을 얹어 겉부분을 둥글게 잘 싸준다.

7. 칼로 원하는 모양을 낸 뒤 계란노른자(물2T 추가)를 윗부분에 얇게 붓으로 발라준다.

8. 19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35분 조리하고 15분 휴지(레스팅)한다.

9. 레스팅이 끝나면 2cm정도 두께로 잘라 곁일만한 채소들과 함께 먹는다.

4. 연관 요리

-포크 웰링턴 (돼지 안심)

-치킨 웰링턴 (닭 가슴살)

-살몬 웰링턴 (연어)

 

그 외 소세지, 양고기를 써서 웰링턴을 만들기도 한다.

5. 개인적인 생각

-조금 삐뚤어진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좋은 재료들을 마구 섞어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굳이 좋은 재료들을 섞어 그 본연의 맛이 아닌 다른 조합을 만들어 내는 것을 싫어해서 그런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이 요리는 내가 좋아하는 요리가 아니다. 그럼에도 이 비프 웰링턴 포스팅을 한 이유는 어설픈 맛이 아니라 정말 맛이 있기 때문이다.(제대로 조리함을 기준) 위의 재료만 보면 알겠지만 맛없을 수 없는 재료들만 모아 만든 요리 아닌가. 그리고 고급진 레스토랑에서 하나, 둘 등장하고 있는 요리지만 집에서도 충분히 도전해볼만 하기 떼문이다. 이야기 또한 흥미롭다. 난 지금 집에 오븐이 없어 당장 만들어보진 못하지만 조만간 만들어 포스팅을 할 것 같다. 아 매번 글을 쓰면서 느끼지만, 배고프다. 또 주말이라고 늘어졌는데 배는 고프다. 자 뭐든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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