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뇨끼?
-뇨끼? 대체 뇨끼가 뭘까? 매번 그렇듯 이것 역시도 생소한 이름의 재료다. 먼저 결론부터 말하자만 이탈리아 수많은 파스타 중 한 종류이다. 요즘에서야 인터넷, 각종 매체의 발달로 많은 정보들을 쉽고 광범위하게 얻을 수 있어 이 역시도 조금씩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우린 스파게티 하나로 대동단결 하지 않았던가? 단지 두꺼운면, 짧은면, 신기하게 생긴면으로만 구분했지 스파게티하고 생각하면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가 제일 먼저 생각해 낸다. 사실 스파게티는 파스타라는 범주안에 속해있는 수백가지 면 중에서 한 종류의 면 이름인 것이다. 이 '뇨끼'라는 녀석도 많은 파스타면 중 한 종류의 면인 것이다.
기본적으로 뇨끼는 오래전 고대 로마 시절부터 먹었던 역사깊은 요리이고 현대에선 감자, 치즈 그리고 밀가루가 기본 베이스가 된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이탈리아에 감자가 들어온 시점은 유럽 대항해 시대가 지나서 들어 왔다고 한다. 그래서 원래는 호박, 시금치 등 다른 재료를 넣고 이 파스타를 만들었고 한다. 삶은 감자, 밀가루, 치즈 등을 넣고 반죽한 뒤 물에 삶아 만드는데 얼핏 보면 우리의 수제비랑 비슷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수제비는 쫀득한 식감이 포인트라면 뇨끼는 부드럽고 진한 맛이 특징이다.
다른 파스타 면이야 근처 마트에 가도 쉽게 구하지만 이 '뇨끼'는 파는 곳이 정말 드물다. 면이라기 보단 반죽을 팔아야 해 그 유통 과정이 쉽지 않아 그런것 같다. 그렇다고 또 만들기가 무척 어렵거나 하지 않으니 주말에 시컷 만들어 냉동실에 소분해 넣어두고 평상시에 자랑하고 싶은 손님이 오거나 캠핑을 갈때 들고가 조리하기도 편리하다. 처음 듣는 이름이라 두려워말자. 그냥 시작해보자. 우리는 할 수 있다.
2. 재료
-감자 500g
-중력분 180g
-파마산 150g
-계란 노른자 2ea
-소금
3. 만드는 방법
1. 오븐을 180'c 로 예열한 뒤 감자를 1시간~1시간 30분 정도 구워준다. 1시간즈음 지났을 무렵부터 포크나 젓가락으로 찔러보며 익은정도를 체크해준다. 오븐이 없다면 그냥 물에 삶아 조리하면 된다 걱정하지 말자! 삶을 때는 끓는 물에 소금간을 약간하고 30분 정도 익힘정도를 확인하면서 삶아주면 된다. 푹~ 익히자.
2. 감자가 뜨거울 때 껍질을 벗긴 뒤 포크로 잘 으깨준다. 그리고는 밀가루 계란 노른자 파마산을 넣고 잘 섞어준다. 이때 너무 많이 치대거나 반죽하면 글루텐이 형성되어 나중에 삶았을 때 조금 쫀득한 식감이 되니 부드러운 것을 원한다면 최소한의 동작으로 재료들이 잘 섞일 수 있게 노력해보자.
3. 반죽이 다 되었으면 그릇에 담은 뒤 비닐팩에 넣어 뇨끼를 만드는 동안 나머지 반죽이 마르지 않게 준비하자.
4. 한주먹 정도 떼어낸 다음 엄지손가락 굵기만큼 길게 밀어주자. (가래떡느낌이면 된다.)
5. 그런 다음 엄지손가락 한마디 정도 크기로 잘라준다.
6. 포크를 뒤집어 뒷면에다 5의 작은 반죽을 엄지로 밀어 포크 자국을 내준다. (말로 설명하니 이해가 쉽지 않은데 굳이 하지 않아도 좋다.)
7. 이제 파스타면을 삶듯이 면수를 준비하고 끓은물에 먹을만큼만 넣어 익혀준다. 이때 뇨끼가 물에 뜨면 다 익은 것이니 건저 내도록하자.
8. 나머지 반죽들은 모두 성형한 뒤 소분해 빠른 시일내에 먹는다면 냉장고, 아니면 냉동고에 보관해 그때그때 해동해 조리해 먹으면 된다.
여기까지가 뇨끼를 만드는 방법이었고, 사실 뇨끼만 조리해서 먹는 경우는 드물다. 보통은 따로 소스를 준비해 그 소스에 미리 준비해둔 뇨끼 (물에 삶아 익힌 것)을 넣어 완성된 음식의 형태로 낸다. 소스도 어렵지 않으니 따라해보자. 귀찮으면 마트파는 완성된 소스에 먹어도 맛난다.
4. 응용 요리
-크림 소스 감자뇨끼
-시금치 크림 소스 감자뇨끼
-바질 페스토 감자뇨끼
-토마토 소스 뇨끼
정말 소스 종류만 다르지 뇨끼는 같으니 여러가지 소스에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뇨끼는 삶아 익힌뒤 펜에서 노릇하게 구워 소스와 함께 내면 식감과 풍미가 조금 더 깊어지니 참고하자.
5. 개인적인 생각
-반죽만 준비해 뇨끼를 많이 만들어 보관만 하고 있다면 이만큼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요리가 없을 것이다. 다른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난 라면과 비슷하게 간단하게만 느껴진다. 필자는 제일 간단하게 크림 조금 붓고 고르곤졸라 치즈를 녹여 소스를 만들어 데치고 구운 뇨끼를 얹어 먹는 방법을 제일 선호한다. 간단할 뿐 아니라 파마산, 고르곤졸라 치즈, 크림 그리고 감자의 조합이 정말이지 녹진하게 입안을 가득 채우는 것과 같이 느껴져서이다. 글을 쓰는 이 순간 너무 배가 고파진다. 마침 싱크대 밑 감자를 보관하고 있네. 얼른 간단하게 만들어 한입 가득 먹어야겠다. 만드는 김에 많이 만들어 주말 캠핑에 챙겨가 색다른 요리를 뽐내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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