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컨 캠핑가서 직접 만들어보기

1. 베이컨이란?

시중에 제품이 많이 출시되어 있지만 소비자들은 이 베이컨이 어떤 고기의 어떤 부위로 만들어지는지 모르는 분들이 꽤나 있다. 필자역시 어릴 때 그냥 고기겠거니 생각하고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알고있는 삼겹살부위(pork belly)에서 갈비뼈를 제거하고 지저분한 부분을 다듬고 염장후 훈연을 통해 완성시킨 가공식품이다. 큰 틀만 보면 이런식어로 진행이 되지만 각 지역마다 특산품이 있듯이

나라마다, 또 더나아가 각 지방, 만드는 사람마다 고유의 방법으로 만들기에 베이컨도 다 같은 베이컨이 아니라는 것 또한 알아두면 좋다.

지금부터 설명할 레시피는 필자가 알고 있는 가장 간단한 레시피로 요즘같은 캠핑 시즌엔 한번즈음 시도해볼만한 레시피이다. 

2. 베이컨 재료

염지액 재료 

 -물 1리터당 소금 30g , 설탕 20g

 -향신료 설탕무게의 절반 (후추, 타임, 바질, 로즈마리, 월계수잎, 정향) 향신료는 구하기 쉬운 위주이며 균등한 비율정도로 준비하면 좋다.

    예시) 설탕 20g기준 후추, 로즈마리, 월계수잎만 준비 되었을 경우 각각 약 3g정도씩

통삼겹살

 

3. 만드는 순서

1. 통삼겹살(8~9kg)을 6등분정도 해 사각형 모양으로 잘라 준비한 뒤 찬물에 담궈 6시간정도 핏물을 빼준다.

2. 위 재료 리스트에 있는 염지액 재료를 섞은 후 한번 끓여준다. 그리고 반드시 차갑게 식혀 준비한다.

3. 이제 1번의 삼겹살을 2번 염지액(반드시 식혀 차가운 상태일 것)에 잠기도록 준비한다. 이때의 보관 온도가 중요한데 냉장실의 온도 1~4도 정도가 좋다. 그 이상인 온도에 보관할 시 미생물에 오염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4. 일주일정도 보관을 하며 고기에 염지액이 잘 스며들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앞뒤로 뒤집어 준다. 

5. 일주일정도 후엔 고기는 염지액과 비슷한 정도의 염분을 가지고 있다. 간이 너무 쎌수 있으니 찬물에 담궈 소금기를 조금 빼준다. 이 작업의 용어를 전문 용어로 침지라고한다. 보통 30분정도 하는데, 각자가 원하는 간에 따라 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 중간중간 잘라 구워 맛을 보면서 간을 맞출 수 있다.

6. 침지작업으로 간을 맞췄다면 하루정도 냉장고에 넣고 물기를 말려주는 작업을 해 주면 좋은데 이는 훈연 성분들이 더 많이 흡수 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기다리는 이 시간이 힘들다면 키친타월로 꼼꼼하게 물기를 닦아주고 다음 작업을 준비한다.

7. 그리곤 캠핑장이나 팬션에 놀러가면 있는 웨버그릴에 숯을 피우고 온도를 80~100도 정도로 유지할 수 있도록 준비해준다. 훈연칩들까지 있으면 금상첨화겠지만 지금 여기까지 따라하는데도 너무나 힘들다. 그냥 하자.

8. 처음엔 50~60도정도의 온도에서 고기 표면을 서서히 건조한다는 느낌으로 1시간에서 2시간정도 먼저 조리를 해주면 좋은데 우린 홈스타일을 추구하기에 그냥 하자. 그리곤 고기의 내부온도가 68도가 될 때까지 그릴 온도를 80~100도 유지하면서 천천히 조리해주자. 보통 5~6시간 정도 걸린다.

9. 고기 내부 온도가 68도가 되었다면 그릴에서 꺼내 식혀준다. 이때 쿠킹호일에 감싸 식혀 표면이 마르는 것을 방지해주도록 하자.

10. 표면이 식으면 소분해 진공 포장한 뒤 필요한 만큼 꺼내먹자. 진공포장기가 어디있겠어 우리가. 완전히 식힌다음 냉동한 뒤 필요한만큼 꺼내 먹자. 

11. 너무 오래걸린다. 그냥 사먹는걸 추천한다. 시간이 많고 너무 심심해 할게 없다면 한번즈음 도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4. 베이컨 활용 요리

-까르보나라

-베이컨 팽이버섯 말이

-아스파라거스 베이컨 말이

-볶음밥

-양배추 베이컨 볶음

 

5. 개인적인 생각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고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간다. 어쩌면 요리사, 요리블로거, 유투버들에겐 좋은 컨텐츠중 하나로 진행해 볼만하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요리사들도 베이컨은 사서 먹으니깐말이다. 그리고 위에서의 설명들은 정말 쉽고 간단한 방법만 추리고 추려서 서술한 방법이다. 각각의 세세한 포인트들이 많지만 우리같은 일반인 입장에선 모든 조건을 갖추어 만들기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차분하게 읽고서 눈을 감고는 그 과정들을 떠올리면서 훈연향 가득한 베이컨을 한입 맛보는 내 자신을 상상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