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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er than yesterday./writing

매일 글쓰기 습관 (day 10. 가족)

by money namoo 2023.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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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이라는 단어른 생각하면 누군가에겐 따뜻하기도 하고, 또 누군가에겐 아픈 단어일 수 있다. 각각 개개인에 따라 '가족'이란 단어에 다양한 마음이 존재한다. 주변인들에게 물어보면 괜히 부끄러워 투박한 말투로 속만 썩이는 존재, 걱정투성인 존재라고 말들을 하지만 사실 그만큼, 아니 그보다 더 사랑하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작게만 바라본다면 불과 몇달전의 나의 가족은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나 이렇게 세 식구의 구성원이었다. (친인척을 제외하고서...) 아버지는 회사를 다니시면서 가족을 위해 열심히 헌신하시고 그 울타리 또한 멋지게 지켜주신 존경스러운 분이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도와 함께 우리 세 가족이 더 화목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셨다. 그리고 난 어릴 때부터 이 두 분의 사랑이란 자양분을 듬뿍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나 지금의 내가 되었다. 물론 꼴에 나도 나이가 들고 머리 좀 컸다고 서로 티격태격 다투는 일들도 있지만 그래도 내가 부모님을, 부모님이 나를 사랑한다는 그 사실은 변함이 없다. 요즘엔 수저의 색깔로 자신을 표현하던데, 난 내가 '금수저'라고 생각한다. 조금 큰 생각을 갖기 전까진 이 세상의 모든 가족이 우리 가족 같은 모습인 줄 알았다. 하지만 각자의 이야기가 있고 각자의 사정들이 있었다. 금전적으로 넘치고 부족함 없이 자란 기준보다는 내가 자라며 부모님께서 내게 베풀어주신 사랑과 은혜를 생각하면 금수저 아니 다이아몬드 수저이다. 부모님의 지원과 사랑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난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난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고 나의 결심, 결정으로 인해 아내와 나 우리만의 작은 가족을 다시 시작했다. 앞서말한 부모님과의 가족은 선택이 아니지만 지금의 작은 가족은 우리의 선택이고 서로의 약속이다. 그만큼 책임감이 뒤따른다. 아내와 결혼을 하며 나의 가족, 울타리를 정말 튼튼하고 아름답게 꾸며나겠다는 다짐을 했다. 아버지처럼 다정하고 든든한 남편이 되고 아버지가 될 것이라고 말이다. 어머니, 아버지가 내게 해주셨던 만큼 내가 내 아내에게, 미래의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다. 그만큼 난 행복했고 지금 이 순간에도 너무나 행복하다. 아내와 함께라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마치 슈퍼맨이라도 된 듯이 말이다. 다른 생각이 들지 않는다 내 '가족'을 위해 열심히 달려 나가기만 하면 된다. 열심히 해야 하는 그 이유가 '아내'라서 좋다.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

 

 문득 또 하나 생각이 났는데, 피가 섞이지 않아도 가족이 될 수도 있단 생각이 들었다. 매일 출근해 열심히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그렇고, 매일 서로의 목표를 위해 치열하게 공부하고 시간을 보내는 학교 친구들이 그렇고, 오래 알고 친하게 지내온 동네 친구, 앞으로 만나 인연을 맺을 수많은 사람들 또한 식구가 될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이렇게 보니 가족은 내 주변 어디든 크고 작게,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글쓰기라는 것이 참 신기하다. 앞 글쓰기 주제에서도 언급했는데, 평소 생각하지 않던 평범한 단어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 하고 또 조금 다른 시선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게 해 준다. 이 글쓰기 덕분에 '가족'이란 단어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는다. 

 

-아내는 학교갈 준비에 한창이다. 날이 부쩍이나 따뜻해지다 못해 낮엔 덥다. 커피잔에 큰 각얼음을 하나 넣고는 커피를 내려 마시며 글을 썼다. 막 내려진 커피는 차갑지도, 따뜻하지도 않은 적당한 온도의 커피였다. 얼른 마무리하고 아내 데려다줘야지. 2023년 9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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