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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er than yesterday./writing

나를 바꾸는 출근 전 30분 습관

by money namoo 2023.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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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시작하기로 마음 먹고 출근 전 잠이 덜 깨었지만 일단 앉았다. 제법 쌀쌀했지만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이다. 글을 쓴다니 아내가 물었다. '글은 어디다 쓰는데 알려주면 안돼?' 난 부끄러워 알려주지 않을것이라 얘기했다. 그래도 언젠간 보게 되는 날이 오겠지. 그리고선 아내는 내게 따뜻한 커피를 내려주었다. 고소하고 쌉싸름하다. 그리고 달다. 커피를 내려주어 고맙단 말을 전하고 문득 든 생각이 아내의 말 한마디 한마디엔 따뜻함과 사랑이 담겨있는 것 같다. 아니 담겨있다. 난 오래전부터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들을 너무나 좋아했고 나 역시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던것 같다. 또한 이는 흉내내거나 그런 척으론 절대 이어지지 못하고 들켜버리는 습관이기때문이다.  아내는 아름다운 사람이다. 더 열심히 하고 싶고 해야 하는 이유가 아내라서 더 힘이 난다.

 

어젠 온 종일 멜버른 시티를 구경하고 다녔다. 쉬는 날 아내와 함께하는 시간들이 정말이지 행복하고 소중하다. 음식 맛은 별로였지만 분위기는 좋았던 H&M 사이 작은 골목길에 위치한 오래된 피자집. 그리곤 푸르스름한 밤 시끌벅적한 와인바 야외 테이블에서 화이트 와인 한 병. 어제의 이야기다. 이 곳들의 이야긴 이 블로그 food카테고리에서 그림과 함께 하나씩 써서 그 곳의 분위기와 온도를 함께 나누려한다. 그리고는 집에 와서 씻고 아내와 침대에 누워 잠들기전 읽던 책을 마저 읽었다.이제 어느덧 거의 책의 막바지로 다다르고 있었다. 무언가 아쉽고, 책의 내용을 모두 흡수하지 못한것 같아 불안한 마음이 나를 엄습했지만, 일단 시작하고 실천하는 내 모습을 의심하지 않으려 애썼다. 읽고 있던 '역행자'라는 책에서 마케팅이란 단어를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이 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그 기본 지식을 쌓아 보기로 마음 먹었다. 책 속에서 말하길 적어도 관련된 10권 이상의 책을 읽어 보면 내 나름의 방향과 지식이 쌓여 든든한 밑천이 된다고 하였다. 이 역시도 의심치 않고 실천하려한다.

 

오늘 오후면 읽던 '역행자'의 마지막 페이지에 도달할 것 같다. 이 책의 내용을 모두 이해하고 내 것으로 받아들이진 못했다.  하지만 적어도 난 시작했다. '22 법칙' 매일 2시간씩 2년간 글쓰기를 할 것이다. 처음엔 이 2시간이 어렵겠지만 점차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생각하길 훗날의 난 분명 한층 더 나은 내가 되어 있을 것이란 막연한 확신이 든다. 가슴속 무언가 표현하기 어려운 좋은 기운들이 가득해 간질간질하다. 

 

글을 쓰고 있는데 아내는 앞에서 작은 화분에 바질을 하나씩 옮겨 심고 있다. 작은 숟가락으로 흙을 퍼는데 오레오 소리가 난다고 한다. 완벽한 아침이네 너무 행복하다. 오늘 하루도 잘 이겨내고 경험해 보자.

 

 

2023년 9월 2일 찹찹한 아침공기, 따뜻한 롱블랙, 출근 하기 전 소중한 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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